노인과 어르신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라는 이는
인간은 세상으로 던져진 존재라고 했다.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고독하고 나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리라.
그래서 우리는 사회란 것을 만들고
그 사회 속에서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면서 살아가게 만든다.
또한, 그 인연들 속에서
회자정리(會者定離)란 것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 등도
알게 되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생명들이 그러하듯 인연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 만남과 이별
사이에서 행복과 슬픔을 겪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네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자 순리이리라.
또한, 생로병사 (生老病死)란 과정을 겪으며
사는 게 숙명일 것이리라.
이 모든 과정을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늙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컨추럴도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늘 삶에서 만족과 감사,
적절한 운동 등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며
삶의 이웃들과 늘
따뜻한 정 나누면서 살아간다면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늙어간다.
그러나 어떤 이는 곱게 늙어가는 이가 있는 반면
또 어떤 이는
추하게 손가락질당하며 늙어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곱게 늙어가는 이는 늙어갈수록 그 경륜이
지혜가 되고 그 지혜와 통찰력이 생겨
모든 사물을 꿰뚫어 보게 된다.
마치 하얀 백발의 신선의
모습처럼 고고하고 인자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이들은 자신의 갖은
지혜로써 타인들에까지 귀감이 되어서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드는데 공헌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이들을
어르신이라는 명칭을 칭하기도 하는 것이리라.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그런 사람은 그저 늙은 사람일 뿐이다.
반면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온갖 욕망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란 말이 있듯이
결국 인생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게 삶일진대
사람들은 재물과 명예 등의 것에 사로잡혀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마음이 그렇거늘 모습은 말해야 무얼 하리?
더욱 남에게 아픔을 주면서까지
아마도 경쟁과 욕심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더 늙고 병들어만 갈 것이다.
그래서 의학의 도움으로
겉모습을 뜯어고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흐르는 세월 막지 못하듯
늙어가는 겉모습을 막을 수가 있을 거나?
그저 어른 입네 곰방대 물고 어험!
하며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처럼
노인 대접만 받으려는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우리는 해마다 100세를 넘긴 이들께
청려장이란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준다.
그런 분들의 한결같은 장수의 비결은 마음에
평안함을 가지고 바지런히 움직이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이들이고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려 하며 부질없는
욕심 접고 그저 마음 평안하게 사는 게
최고여! 라 하신다.
따라서 삶의 시간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받아들이고
남과 비교해서 불평하는 삶이 아닌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며 남에게 아픔 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용을 지키며
충실히 웃으며 사는 것이라 하신다.
- 김홍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