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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없이 지나가는 바람 이었으면



느낌없이 지나가는

바람 이었으면

가끔씩 바람 말고


너와 나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아니하나

교통하는 것이
또 있더라..




너와 나,
가슴 사이에

바람처럼
보이지 아니하고

빛처럼 소리 없이
교통하는 것은

더러는 사랑이다가
더러는 미움이다가



불행히도
가슴 사이에 교통은

이차선 양방향이다

서로의 지나침은 순간이라도
눈이 못 보고 지나면

귀가 듣고
귀가 못 듣고 흘리면

무딘 가슴,
한 쪽이 느끼고 말아



가끔씩 사랑도 모르고

미움도 모르는,

실가지 한 바퀴 돌아도

느낌 없이 지나는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시 ; 장 남 제
일러스트 ; 잠산









받은 카톡글 편집입니다!

2022.8.27.아띠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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