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게 얼마나 서글픈가?
슈퍼마켓에서 나와 차 열쇠를 찾았다.
주머니에는 없어서 다시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가 토마토와 감자,선반을 모두 뒤졌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갑자기, 나는 그것을 차 안에 놓고 내릴 수도 있고
차가 도난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빠르게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차는 사라지고 없었다.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정신을 차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차량 종류,
차 번호 등을 알려주고 열쇠를 차 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마눌님에게 야단 맞을까 봐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했다.
"여봉..(목소리가 떨렸다)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도둑 맞았어요!"
긴 침묵이 흐르더니 마누라가 큰소리로 말했다.
"내가 미용실 갈 때 차로 당신을 태워서
슈퍼마켓에 내려줬잖아!
바보야!"
나는 다행이라 생각하고 안심하면서 말했다.
"그럼, 나 데리러 언제 올 겨?"
그러자, 마누라가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그럴 수 없어, 이 영감태기야!
나는 지금 차 도둑놈으로 몰려 경찰서에 잡혀와 있거든!"
※ 혼자 웃지 마세요
받은 자료글(송완순님)입니다!
2024.9.28.아띠할멈.().